21세기가 열린 지도 벌써 스무 해 가까운 세월이 흐르고 있습니다.

생명공학의 시대라는 기치 하에 화려하게 시작한 새 세기와 새 천년은 단순히 한 해가 새롭게 열리는 물리적 시간의 변화일 뿐이었다는 일각의 지적은 여지없이 멋지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채 20년도 지나지 않은 현재를 돌아보니 그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세기 초에는 human genome project를 중심으로 한 그저 인간유전자 분석이 화두려니 했는데 유전학 분야의 발전은 말 할 것도 없고 big data,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세대 유전자 가위의 등장 등 그 발전이 가히 혁명적이어서 이들에 의한 변화를 총체적으로 소위 4차 산업혁명이라 칭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변하는 학문적 상황 가운데 이제 오는 6월 29일 제26회 기초의학 학술대회를 연건동에 위치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캠퍼스 내에서 독립적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학문조류의 흐름에 맞추어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학의 플랫폼’이라는 주제를 설정하여 보았습니다. 이미 참석 대상이신 12개 학회 중 1-2 학회를 제외한 모든 학회들이 이 학문적 추세에 맞는 주제를 결정하시어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 그 노고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학문의 성격 상 산업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을 직접적으로 주도하지는 못하지만 조용히 그리고 쉬지 않고 그 학문적 근거들을 창출하고자 최선을 다하여 기초의학에 전념해 온 우리 회원들의 노고와 학문적 관심, 열정, 성취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학술대회의 현장에서 그 발전의 내용과 정도를 서로 확인하시며 더 큰 발전의 발판을 이루시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4차 산업혁명 추진의 현 주소와 지향점을 확인하시고 그를 바탕으로 구현될 미래의학의 구심점을 우리 대한민국 기초의학자들이 담당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확인되는 공고한 자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기초의학 학술대회를 지원해주시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에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주관대학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님과 모든 직원들께도 아울러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성심껏 이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진행시켜 온 조직위원회 멤버들에게도 가슴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희망의 봄이 열리는 이때에 우리 회원 모두에게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본인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고 특히 커다란 학문적 성취가 있으시기를 소망하며 초청인사에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제26회 기초의학 학술대회  대   회   장   최 명 식
                          조직위원장   이 왕 재